(서울=연합인포맥스) ○…초상증권한국이 한국에서 영업을 개시한 지 약 1년 만에 개업식을 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상증권한국은 오는 23일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업식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본사에서 수민(Su Min) 초상그룹금융지주사 총경리와 왕옌(Wang Yan) 초상증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온다.

또 추궈홍(Qiu Guo Hong) 주한 중국대사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초상증권한국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초상증권은 지난 2011년 서울 여의도에 서울사무소를 열고 리서치업무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6년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며 법인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 초상증권한국으로 새 출발했다.

초상증권한국은 중국 본토 증권사 중에서 처음으로 한국 증권시장에 진출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을 대상으로 중국과 홍콩 간 주식 중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강퉁·선강퉁 매매 플랫폼과 투자대상에 대한 리서치자료를 제공해 한국 증권사 등의 중국 주식 세일즈 등을 지원한다.

약 2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법인으로 새출발했지만, 초상증권한국은 이를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

당시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양국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에서 사드 보복으로 금한령(禁韓令)을 내리며 명동거리 등 서울 시내를 가득 메웠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游客·유커)의 발길조차 뚝 끊겼었다. 초상증권 중국 본사 사람들도 한국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 한·중 양국 간 관계가 개선되고, 금한령 등 사드 보복 조치들이 해제되며 초상증권한국도 뒤늦게나마 개업식을 열 수 있게 됐다.

초상증권은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중국 대형 증권사로, 중국 '5대 증권사'로 꼽힌다. 모기업은 중국 국유기업 초상국그룹(招商局集團)으로 증권 외에도 해운, 에너지, 은행 등 여러 방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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