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초중반을 상단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글로벌 달러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에 따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 상승 재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매물벽이 두터운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을 보여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는 그 나라를 파괴하는 방식인 '리비아 모델'이 아니며, 기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1.45원에 최종 호가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1.20원) 대비 1.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76.00∼1,08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달러-원 환율이 장중엔 잘 못 오르지만, NDF에선 꾸준히 1,080원 선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계속 오르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가고 있으나 장중엔 아무래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시장 수급이 있어 상단이 막히고 있다. 금요일이라 헤지 펀드에서 포지션 갖고 거래하는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환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리라고 본다. 다만 최근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자금이 이 달 들어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이와 관련 달러 매수가 나오고 있어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실수요로 인해 예기치 않은 숏커버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7.00∼1,085.00원

◇ B은행 차장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미국 국채금리 영향에 올랐으나 1,080원 중반에서 상단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달래는 발언에 나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다른 글로벌 통화도 강하게 달러 강세로 움직이지 않았다. 1,080원 중반을 뚫긴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으나 경협주 등 일부 종목은 사고 있고 유출 흐름이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일단은 1,080원대에서 출발하겠으나 1,084원 선에서 상단이 막힐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6.00∼1,084.00원

◇ C은행 과장

글로벌 달러는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나 장중엔 또 네고 물량이 나올 것이다. 글로벌 달러 자체는 매일 0.1%가량 오르고 있지만, NDF에선 전일 종가 대비 1원 정도 오른 것이라 이것으로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위로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 장중에 1억 달러만 실수요로 나와도 1~2원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1,083원 정도에서 개장하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올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선 판 자체가 엎어지지 않는 한 실무자들의 발언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077.00~1,0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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