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기획재정부는 36개 정부 출자기관 중 올해 배당이 결정된 25개 기관으로부터 1조8천60억 원의 배당수입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작년의 1조5천562억 원보다 2천498억 원(16.1%) 늘어난 규모다.

배당을 하는 25개 기관이 거둔 올해 당기순이익이 8조9천26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 배당성향은 34.98%다.

정부는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평균 배당성향을 매년 약 3%포인트(p)씩 높이고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1.98%였고, 2020년에는 4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전체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는 토지주택공사의 순이익이 늘어나고, 산업은행이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2조8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토지주택공사는 4천681억 원을 배당했고, 흑자로 돌아서 4천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산업은행은 1천471억 원을 배당했다.

기업은행은 2천67억 원을 배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각각 4천725억 원과 1천25억 원을 배당했다. 이들 5개 기관의 배당액만 전체의 77%에 달한다.

총 36개 기관 중 당기순손실을 낸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7개 기관을 포함한 11개 기관은 배당에서 제외됐다.

배당수입은 기재부 소관 일반회계에 8천622억 원, 주무부처 소관 특별회계ㆍ기금에 9천438억 원이 세외수입으로 배분됐다.

일반회계 배당수입은 전년보다 9.3% 늘었고, 특별회계ㆍ기금 배당수입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배당정책을 통해 정부 출자기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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