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베트남 정부가 과거를 인정하고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나캐피탈 베트남 오퍼튜너티 펀드의 최고운용책임자(CIO)인 앤디 호는 CNBC에 출연해 "프런티어 마켓인 베트남이 외국인투자자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는 시장이 불안정해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호는 "과거 5~10년간 FX와 법률적 문제, 인플레이션, 금리 등의 안정기반을 만들었으며, 모든 것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지속되지만 베트남은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성과가 좋았던 국가 중 하나다. 올해 4월에 최고치를 찍은 뒤 이후 2개월간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베트남지수는 지난 12개월간 42% 올랐다.

IMF는 올해 베트남이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머징마켓 평균인 4.9%를 웃돈다.

이머징마켓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으로 미국으로 자금을 빼앗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는 "외국인 직접 투자가 부를 창출한다는 사례로 정부는 인텔이나 삼성과 같은 기술회사를 강조했다"며 "일자리 창출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며 은행이나 제약주와 같은 곳에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NN 인베스트의 이머징마켓 선임 전략가인 마르텐 얀 바쿰은 "매년 200억 달러에 이르는 강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통화가 안정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등의 관리도 가능해졌다"며 "소비 붐은 전체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현재 가장 강한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쿰은 "과거 20년 동안 베트남 수출은 다른 이머징시장 평균보다 5배 빠르게 성장했고, 수출 챔피언으로 알려진 중국의 2배가량 빠르다"고 강조했다.

호는 다만 "현재 베트남 인건비는 중국의 3분의 1이지만, 향후 5~10년에 걸쳐 임금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다"며 "베트남은 높은 변동성 속에서 다변화 플레이를 하거나 고위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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