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거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엄정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씀을 통해 "금융회사의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취임 열흘 동안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적절한 위험 관리가 궁극적으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법과 규율, 그리고 질서를 엄정히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의 효과가 금융 현장에서 실제로 나타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금융권의 영업 관행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감독기구가 민간 금융회사의 영역에 일일이 간여하는 낡은 감독 관행에서 벗어나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금융혁신에도 자율적으로 앞장서는 금융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단기 성과에 집착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철저히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자문위원회 은행분과위원장인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 하에 7개 분과 79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이들 위원은 고령화 진전, 금융 환경의 디지털화 등 금융산업이 직면한 리스크요인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금감원이 적절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자문회의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소비자단체, 금융계 등 외부전문가들로부터의 다각적인 의견수렴과 균형 잡힌 금융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지난 2012년 2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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