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한국자금중개의 현물환(스팟) 거래가 급증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한국자금중개의 달러-원 일일 현물환 거래는 지난 14일 이후 21억1천300만달러부터 31억8천9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이전에는 한국자금중개의 스팟 거래는 이전까지 하루에 10억달러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환시의 하루 거래량이 80억달러대라고 보면 보통은 90% 이상이 서울외국환중개에서, 10% 이내는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됐다.

한국자금중개는 주로 스팟보다 스와프거래에서 점유율 면에서 우위를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한국자금중개 스팟 부문도 거래량이 부쩍 늘었다.

외환딜러들은 호가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거래량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봤다.

한국자금중개의 가격이 서울외국환중개의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호가 간격이 넓었는데 최근 상당부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예전에는 호가가 서울외국환중개보다 많이 벌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좀 붙어있어 거래하기에 나아진 것"이라며 "딜러들은 한쪽 중개사에 쏠려서 거래되는 것보다 가격이 좋은 것이 베스트"라고 말했다.

그는 "몇 군데 은행만 적극적으로 하면 호가가 좋아진다"며 "아직은 서울외국환중개에 집중돼 있지만 가격 요인이 좋다면 거래량이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자금중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장세를 보이면서 호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대에 그친 스팟 거래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높이려면 호가가 개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 한국자금중개 관계자는 "올해 스팟시장은 호가여력이 떨어지고, 정상회담 등의 이슈로 거래가 조심스러워져 전반적으로 장이 얇아졌다"며 "이벤트가 없는 주에 호가를 모을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변수가 많아지면 다시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앞으로도 호가 여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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