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래 최대 상장 개혁 후에도 상장 신청사 '2곳' 의식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는 신규 상장 기업이 여름 즈음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홍콩거래소가 25년래 최대 규모로 상장 개혁을 단행한 후에도 단 두 곳의 기업만이 상장을 신청한 데 따른 발언이다.

리 총재는 17일(현지시간) LME 아시아 위크 2018에 참석해 "신규 상장 규정과 관련한 많은 문의가 있었다"면서도 "회사들이 상장 서류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장사들이 7월과 8월 여름 연휴 이전에 상장 신청서를 신청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여름 연휴가 끝난 9월이나 10월에 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콩거래소는 4월 30일부로 차등의결권을 허용하고, 바이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익성 요건을 완화한 상장 신규 규정을 시행했다.

다만 3주가 지나도록 홍콩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중국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 샤오미와 중국 본토의 첫 C형 간염 치료 약 상용화에 근접한 바이오 스타트업 애스클래티스 파마 두 곳뿐이다.

리 총재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된 지 삼 주밖에 지나지 않았고 모든 신청 기업들의 신청이 물밀듯 몰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면서 "여름 이후 상장 신청이 더 많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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