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움직임에 따라 하단이 지지된 후 글로벌 통화에 연동하면서 약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하락한 1,080.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10년 만기 금리가 3.1%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080원대로 재차 진입해 낙폭을 좁혔다.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후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했으나, 유로화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반적인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따라 한차례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되면서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84위안 오른 6.3763위안에 고시했다.

다만 코스피가 양호한 가운데 최근 이어지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상단이 제한되고 있어 개장 초반 1,082.10원을 찍은 이후 고점을 추가로 높이진 못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8원에서 1,08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으나 1,080원 선을 중심으로 하단 지지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강세로 가면서 글로벌 달러가 다소 주춤했으나 다시 유로화가 꺾이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수입업체 결제 물량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오후 네고 물량에 따라 상단이 결정되겠으나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며 "하단은 1,079원에선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오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박스권이 유효한지 시험할 것으로 보이고 오후에 추가 상승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미국 국채가 꽤 움직여서 유심히 보고 있다"며 "코스피가 강보합인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에 더 촉각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0.80원 상승한 1,082.00원에서 출발했으나 개장하자마자 하락 전환했다.

레인지는 3원가량으로 좁으나 거래량이 적어 소량의 물량으로도 가격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장중 고점 1,082.10원을 찍은 이후 반락한 달러-원 환율은 1,079.00원에서 저점이 제한됐고 현재 낙폭을 대거 되돌리면서 1,0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5엔 오른 110.8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오른 1.18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5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9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