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퍼스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민간 기업을 사거나 장기 보유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투자 접근 방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캘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 정부 공무원, 교육공무원, 지방 공공기관 직원의 퇴직연금과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1932년 설립돼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캘퍼스는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딩 수단을 만들고 싶어한다. 전통적인 월가 펀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월가에 지불되는 과도한 수수료도 줄이기 위함이다.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이런 계획이 통과되면 캘퍼스는 10년 안에 200억달러 상당을 새로운 벤처캐피탈과 비상장 회사의 지분에 투자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약 3천550억달러를 운용하는 캘퍼스는 운용 수익률을 높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수개월간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250억달러 규모의 캘퍼스 사모펀드 포트폴리오는 과거 10년간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