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중소형주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기가 고물가·고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며 중소형 내수 기업의 수익증가가 예상되는데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며 중소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 내 대형주 지수는 3.11% 떨어졌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5.63%, 16.06%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골디락스(저물가·안정성장)에서 벗어나 고물가·고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 같은 중소형주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흐름이 고물가·고성장일 때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 수익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지난 2001년 이후 고물가·고성장 국면에서 대형주의 6개월 수익률은 5.1%였던 반면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10.7%였다.

체감경기의 회복으로 화장품과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등 내수 기업의 성과가 오르면서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가 그간 저물가·안정성장의 국면을 누렸으나, 서서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성장·고물가 시대엔 상대적으로 수출보다 내수에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내수 섹터 기업의 수익이 증가해 중소형주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중소형주에 기대를 거는 요인이다. 북한의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 등 테마주 수급이 중소형주에 집중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등 북한 사업에 중소기업들 참여가 늘어날 전망으로 이 같은 동향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과거 중소형주는 짧게는 8개월, 길게는 2년 반 동안 랠리를 이어간 적이 있다"면서 "실적 예상치와 실제 수치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소형주의 하락 반전을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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