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에 따른 단기물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정부의 바이백 실시 소문에10년 국채선물은 반 빅(=50틱) 이상 올랐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3.1bp 하락한 2.231%, 10년물은 3.1bp 낮은 1.765%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7틱 상승한 107.7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3천729계약, 6천391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7천553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2틱 급등한 119.4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819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증권이 1천708계약을 사들였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은과 기재부발(發) 정책 이슈가 시장을 흔들고 있어,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어제 PD 협의회에서 나온 내용이 시장에 퍼지면서 장기물까지 강세 흐름이 나타났고,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베팅했던 쪽의 손절이 나오면서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다음 주 20년물 입찰도 있는 데다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예측보다는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정책당국의 발언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 금통위를 전후로 금리가 강해질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강세가 빨리 나타나면서 다음 주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1bp 하락한 2.261%,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0.7bp 오른 2.801%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1.49bp 상승한 3.1131%, 2년물은 2.04bp 내린 2.5688%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이주열 총재 발언 여파로 상승 출발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경계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단기물과 장기물 흐름이 엇갈렸다.

기획재정부가 다음 달부터 20조 원에 달하는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물은 강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20조 원은 사실이 아니며, 시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손절이 유입되면서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커졌다.

KTB는 10만9천874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847계약 늘었다. LKTB는 5만4천61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1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1bp 하락한 2.231%, 5년물은 3.7bp 내린 2.51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1bp 하락한 2.76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7bp 내린 2.767%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7bp 하락한 2.74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4bp 내린 1.558%에 마쳤다. 1년물은 2.8bp 하락한 1.873%, 2년물은 3.4bp 내린 2.12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8bp 내린 2.84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9bp 하락한 9.055%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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