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1.90달러(0.2%) 오른 1천291.3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2.2%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주간 4주 하락으로 마감한 것이다.

전날 가파르게 올랐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내리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8베이시스포인트(bp) 내린 3.067%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3.1%대를 기록하며 7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것에서 내려온 것이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은 수요가 떨어지게 된다.

다만 달러 강세는 이어지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 역시 0.2% 오른 93.68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달러가 긍정적 경제지표로 강한 지지를 받고 있고 금리 인상 기대가 계속 높아지면서 이자가 없는 금은 계속해서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전략가는 "금은 올해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주요 위험 이벤트가 없는 한 1천300달러 아래에서 오랜 기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 무역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발언을 하며 우려감을 키웠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 역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태도가 바뀐 것이 중국 때문일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아슬람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는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만약 무역 전쟁이 더욱 커지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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