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21∼25일) 달러-원 환율은 레인지 인식 속에 1,070∼1,080원대 수급 상황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이벤트다.

◇ 박스권 돌파 가능성 저울질

지난주 금융시장에서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글로벌 달러도 강세였다.

이탈리아 연정협상 불확실성에 독일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벌어졌다.

달러에 견준 유로화 가치는 5주 연속 밀리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대내 요인으로는 북한이 강경모드로 돌아섬에 따라 지난달 이래 꾸준히 완화하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금 되살아났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40bp 선에서 44bp대로 소폭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에서 점차 상승했어도, 1,080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1,060∼1,085원 정도의 박스권 흐름이 올해 내내 이어지면서 1,080원 부근에서는 달러를 팔겠다는 심리가 강했다.

은행권의 롱스톱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왔다.

이번 주 역시 네고 물량을 비롯해 고점 인식 매도세에 달러-원 상단이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주말에 나온 미·중 무역협상 소식도 달러-원 하락재료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단은 19일(현지 시간) 중국이 대미 무역 흑자를 크게 줄이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봉합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타격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면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韓美 정상회담·금통위·FOMC 의사록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난다.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한 공조에 나설 계획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을 수 있다.

오히려 북한이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23∼25일 예정대로 폭파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만약 핵실험장이 폐기되지 않으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

24일 금통위에서는 소수 의견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과 정부의 경기 진단 논란 속에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소수 의견이 나올 확률이 빠르게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통위에서 소수 의견이 나오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달러-원 환율이 움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FX) 스와프 포인트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23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은 글로벌 이벤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에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인상 및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어떤 신호를 보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 정상회담을 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24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및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를 찾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AfDB 일정으로 22∼23일 부산을 방문한다.

이 총재는 24일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를 한다.

미국에서는 23일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21일)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24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25일)이 예정됐다.

23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