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21~25일) 뉴욕 채권시장은 유가 흐름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갈등과 유럽 지정학적 우려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8.92bp 오른 3.0587%에 거래를 마감했다.

30년 국채금리는 9.26bp 상승한 3.1994%를 보였고,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5446%로 전주대비 5.6bp 뛰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51.41bp로 약 8bp 확대됐다.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유가 움직임에 변동성을 키웠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기대로 한때 3.12%까지 오른 뒤 유가 반락세와 함께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완화한 것도 채권 매도 재료가 됐다.

3월 소매판매 상항 조정 등 지표 호조에 따른 경제 성장 기대는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했다.

이번 주 미국 채권시장은 10년물 금리가 3%선에 안착한 데 따라 심리적인 매도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기술적인 추세선 이탈 여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커브 스티프닝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30년물 국채금리의 레벨 역시 시장의 주요 지침이 될 수 있다. 30년물이 3.25%를 웃돌 경우 전반적인 매물 압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유가 흐름과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등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나타날 것인지 주목된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지난 주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에너지와 농업 분야 등에 관세를 줄이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관련한 지정학적 우려는 재차 커질 수 있다.

이탈리아 연정 구성을 추진 중인 두 정당 이탈리아 오성운동과 동맹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프로그램에 대규모 재정 지출과 유럽연합(EU)과의 주요 협정에 대한 재협상 요구 등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시 EU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채 공급 압력은 높지 않은 편이다.

미국 재무부는 22일과 23일에 각각 2년물 330억달러와 5년물 360억달러를 입찰한다. 23일에는 1년11개월 만기의 변동성금리부채권(FRN) 160억달러를 내놓고, 24일에는 7년물 국채 300억달러를 선보인다.

독일은 2년 국채 50억유로를 23일 입찰하고, 일본은 22일 20년 국채 1조엔을 내놓는다.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22일 미국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있고, 23일에는 미국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마킷 제조업 PMI가 각각 발표된다.

23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같은 날 유럽연합(EU)은 유로존 제조업 PMI를 내놓는다. 24일 공개되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의사록과 같은 날 나오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도 관심을 끈다.

주요 당국자 연설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21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21일, 24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1일, 23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24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2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25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보스틱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25일 패널 토론에 나선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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