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주 증시는 한미 정상회담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등 여러 이벤트가 산적하면서 2,500선 위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0포인트(0.50%) 오른 2,460.65로 마감했다.

최근 달러 강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날 있을 한미 정상회담과 23일의 5월 FOMC 의사록 공개 등에서 증시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예상돼 FOMC 의사록 발표 후에는 달러화 강세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한 결정(Date dependent)을 추구한다는 점을 보면 4월 미국 임금 상승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부진한 상황에서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은 작다"며 "미 연준의 비둘기적 성향이 5월 의사록에서 확인되고 긍정적인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시장 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가치주와 남북경협 기대감을 반영한 테마 성격의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회의에서 연준은 '대칭적 물가'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용인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5월 FOMC 회의 의사록 공개 후 물가에 대한 연준의 정책 방향을 확인할 경우 시중 금리 상승 압력이 다소 약화해 달러화 강세 폭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로 예정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회담도 주시해야 할 이벤트다. 최근 달러 강세로 신흥국 내 거시 건전성이 취약한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의 연쇄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 부활 여부에 따라 달러 강세와 환율 변동성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한 직간접적인 트리거는 달러 강세 현상의 진정 가능성"이라며 "시금석은 글로벌 거시환경의 보조 동력이자 연초 이후 하락 일로를 내달려온 유로존 경기 모멘텀이 부활하는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씨티매크로서프이즈지수가 바닥을 통과한 이후 평균으로 돌아올 가능성과 이번 주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이 이런 우려에 대한 완충 기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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