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10%대까지 치솟았지만 BMO캐피탈마켓츠의 미국 금리전략팀은 연말 전망치를 2.40%로 유지했다.

20일(현지시각) BMO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우리는 어떤 면에서 전인미답의 영역에 들어섰다"며 "10년물 국채금리가 3.10%와 3.21~3.24%의 범위까지 오르려는 강력한 유혹이 있지만, 과거 해당 구간에서는 거래가 매우 약했다"고 진단했다.

린젠 총괄은 "그런 점에서 3.122~3.15% 사이는 지지가 약한 '데드 스페이스'"라며 "이 구간에서 수급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한동안 지켜볼 것"이라고 연말 전망치를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주 단기물 국채의 입찰이 예정된 데다 물량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며 "국채 공급으로 국채가격이 오히려 뛰었던 점은 경계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더 평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젠 총괄은 "이상한 점은 어느 때보다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데도 위험 자산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흐름이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반면 BMO의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연말이면 3.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차이를 드러냈다.

BMO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국제 유가 전망치를 소폭 상향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BMO의 마이클 그레고리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리스크가 커진 데다 임금성장 기대감도 불이 붙게 됐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강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국채금리가 지금 같은 속도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적정 수준의 상승 흐름으로 미국 국채는 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BMO 금리전략팀은 이번 달로 예정된 미국 국채 발행량 중 나머지 절반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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