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올해 초 증시 약세를 예상했던 모건스탠리가 현재 강세 흐름에 대해 다시 경고를 내놨다.

21일 제로헤지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10년물 금리를 볼 때 1월과 같은 기술적 하락이 있을 수 있다"며 "기업 이익이 3분기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이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올해 기업 실적이 좋겠지만, 증시는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수의 투자은행(IB)의 컨센서스와는 달리 미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에쿼티 스트래터지스트인 윌슨은 "S&P500이 PER 16~18배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6배는 4차례 시험을 받았다"며 "10년물 금리가 3.25%를 넘지 않거나 경제와 실적 성장기대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350bp를 넘지 않는다면 PER 16배 근처에서 미국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

10년물 금리나 리스크 프리미엄 급등 위험은 단기간에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잘못될 수 있는 위험은 있다고 윌슨은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에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를 상회하는 금리는 주식에 1월처럼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윌슨은 "다음 고용보고서가 더 강해지거나 인건비 증가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금리는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이미 더 많은 민간기업이 1분기 실적 시즌에 인건비 증가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S&P500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3분기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며 "이를 반영해 PER가 조정을 받았고 컨센서스도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무엇보다 과도한 긴축 등 Fed의 정책 불확실성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윌슨은 "Fed의 강한 긴축은 16배를 깨고 증시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며 "많은 투자자는 Fed가 경기 침체 피하려고 긴축을 멈출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예상보다 더 나간 긴축이 우리에게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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