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비스나 콩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이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약한 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원화 강세와 고용 부진이라는 두 가지 변수가 물가 상승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콩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변수가 원화 가치를 밀어 올린다며 탄탄한 수출로 대외 수지가 견조하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로 자금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한은 목표치인 2%를 밑도는 가운데 실업률은 지난 3월 수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콩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부진할 조짐을 보이고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면서 한은이 현행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실업률이 높아 한은이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사라졌다면서 물가가 차츰 오르는 추세지만 7월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콩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유가가 더 높아질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더 올릴 예정이고 가계 부채는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이 저금리의 장기화를 우려하므로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게 콩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는 경제 지표가 뒷받침될 경우 한은이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올리려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향후 경기 침체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