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1일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 02250-3709) 경쟁입찰에서 8천24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76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2조1천180억 원이 응찰해 264.8%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750~2.79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나타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장내 시장금리보다 1bp 정도 강하게 됐다"며 "20년물은 수요층이 뚜렷한 데다 물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예상보다는 확실히 강하게 낙찰됐다"며 "다음 달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2.7% 후반 금리에서는 확실히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고 20년 지표물인 17-5호 금리는 입찰 결과 발표 직후 2.765%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시 58분 현재 2.768%를 나타내고 있다.

초장기물을 선호하는 장기투자기관 수요 등이 이번 입찰에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C 증권사의 중개인은 "장 투기 관도 들어온 것 같고, 비경쟁인수물량 옵션 행사가 금통위 다음날이란 옵션을 노린 수요도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입찰 자체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20년 입찰 호조는 예상 수순이다"며 "참가자들은 2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고 20년 지표물 금리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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