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최초로 미국 재정 정책에 대해 경고했던 골드만삭스가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 10년 내 미국 재정 적자가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21일 제로헤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재정 부양책으로 불리는 정책과 이전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1년 GDP 대비 연방 부채 비율이 8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3개월 전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재정 정책이 비정상적인 과정에 있어 향후 몇 년간 재정 적자가 계속 늘어날 것"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시 "경제 사이클과 재정 균형 사이의 통상적인 관계와 달리 미국 적자는 계속 줄어들지만, 실업률이 사이클상 최저치에 가까워지는 등 경기순환주기는 확장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는 금리 인상에 따라 연방 부채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우려였지만, 이제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의회가 최근 제정된 세금과 지출 법안을 포함한 기존 정책을 연장한다면 연방 부채는 GDP의 100%를 초과하고 이자 비용은 GDP의 3.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1940년대나 1990년대 경험했던 나쁜 재정상태와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더해 최근 보고서에서 "최악이 일어날 수 있다"며 "미국 재정 전망은 좋지 못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2028년까지 2조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2개월 전 1조 달러에서 배로 늘어났다. 2021년 재정 적자 전망도 기존 8천250억 달러에서 1조2천500억 달러로 더 나쁘게 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 부채가 10년 이내에 GDP의 105%에 이를 수 있다"며 "문제는 이것이 기본을 전제로 한 전망이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셀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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