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최정우 기자 = 세종메디칼의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을 맞아 청약 물량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제노레이 청약에 대한 환급금 지급날과 세종메디칼 청약 마지막 날이 겹치면서 환급된 자금으로 청약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제노레이 청약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청약의 모집액은 일반 청약 기준 약 2조8천484억원이었다. 한 주당 2만3천원으로 12만389주가 계약됐고, 최종 경쟁률이 1천28 대 1인 점을 감안하면 환급금 규모는 2조8천428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보통 공모주 청약을 거래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서 "환급된 자금이 세종메디칼의 마지막 청약일과 겹치는 만큼 고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32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던 공모주 청약은 한 시간 만에 455 대 1까지 올랐다.

이 같은 경쟁률 증가는 오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청약의 경우, 통상 청약 마지막 날 오후가 돼서야 고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공모청약 시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는 만큼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은 데 하루 치라도 지불 이자를 줄이기 위해 공모청약 마지막 날 투자가 집중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청약 첫째 날의 경쟁률이 10 대 1 정도로 낮더라도 마지막 날(둘째 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번 청약의 경우 제노레이 청약에 대한 환급금 날까지 21일로 같아 청약 건수가 대거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지점을 찾은 한 고객은 "기관투자자 경쟁률이 800 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안다"면서 "높은 기관 경쟁률에 자극을 받아 청약하려는 주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벤처펀드가 흥행하면서 제노레이 청약부터 개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 희망밴드(1만 800원~1만3천700) 상단에서 수요를 써내며 공모가가 1만5천원으로 올랐다"면서 "코스닥 벤처펀드 물량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세종메디칼 청약 마지막 날 얼마나 많은 일반투자자가 모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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