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21개월의 군 생활 동안 최대 89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장병 전용 적금상품이 이르면 올해 7월 14개 은행을 통해 출시된다.

정부는 병사들의 급여 인상에 맞춰 적립 한도를 두 배로 늘리고, 5% 이상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동시에 추가적립 인센티브와 비과세 혜택을 주는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청년 병사들이 전역 후 학업과 취업에 대비해 군 생활 동안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주고자 관련 적금상품을 확대ㆍ개편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방부 등의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기본 방향을 마련했다.

22일 금융위에 따르면 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혜택이 커지는 목돈마련 적금상품이 이르면 7월께 14개 은행에서 출시된다.

청년 병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금상품은 현재 국민과 기업은행 등 2개 은행에서만 취급하고 있지만, 국방부가 참여은행 모집 공고를 낸 결과 총 14개 은행이 참여 의향서를 냈다.

이로써 장병들은 앞으로 국민ㆍ기업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농협ㆍ대구ㆍ수협ㆍ부산ㆍ광주ㆍ전북ㆍ경남ㆍ제주은행과 우정사업본부에서 출시한 적금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리는 21개월 가입 기준으로 기본 5% 이상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월 적립 한도는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두 배 올리고, 병사 개인당 월 적립 한도도 종전 20만 원(2개 은행 가입 시)에서 40만 원으로 높인다.

우대금리에 더해 재정지원을 통한 추가적립 인센티브와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 부여도 추진한다.

예컨대 금리 5.5%, 추가적립 인센티브 1%포인트, 비과세를 가정할 경우 2개 은행을 선택해 각각 20만 원씩 총 40만 원을 21개월간 적금에 넣으면 만기에 최대 890만 500원을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입대를 앞둔 예비병사와 부모가 여러 적금상품의 우대금리와 추가금리 조건, 부가서비스 상세정보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통합 공시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훈련소에 입소할 때 모든 은행의 적금상품을 안내하는 요약 리플릿을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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