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이동통신업체 ZTE(중흥통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대략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ZTE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의 대체적인 윤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세부적인 사항은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세부안이 완성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ZTE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및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ZTE는 경영진과 이사진의 대대적 변화는 물론 대규모 벌금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협상의 일부로 수십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품에 관세를 없애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합의는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대해 7년 동안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경제 제재를 가했다.

미 업체들로부터 부품공급이 중단된 ZTE는 미·중 무역 갈등의 주요한 빌미가 돼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무역 협상을 앞두고 ZTE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한 이후 양국이 농산물 관세와 ZTE 제재 완화 카드를 맞바꿀 가능성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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