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 등이 영국 경제가 1분기 부진에서 탈출하면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연초 예고했던 것과 달리 1분기 성장 둔화가 일시적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 기다리겠다며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카니 총재와 다른 위원은 이날 의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피력했다.

카니는 "경제가 성장 동력을 앞으로 몇 달간 재확립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거트잔 빌레흐 BOE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도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최근 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우리가 금리를 천천히 올리고 있어서 다른 몇 달 동안 기다리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이들의 발언 때문에 8월 MPC를 다시 주목한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빌레흐는 "1분기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더 약했다"며 "지표가 아마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5월이 금리를 인상하기에 적기가 아니고, 좀 더 후에 올리는 것은 충분하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은 영국의 경기가 가파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언스트앤영의 하워드 아처 경제학자는 "약한 5월 영국 산업 협회 설문 지표는 BOE에 경제가 2분기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높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BOE 위원들의 발언 후 한때 1.3490달러까지 올랐으며, 이후 1.34488달러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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