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37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075%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3.065%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재무부 국채 입찰, 미국의 무역협상 영향, 한미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진행 과정, 뉴욕증시와 유가 동향, 미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22일과 23일에 각각 2년물 330억 달러와 5년물 360억 달러를 입찰한다. 23일에는 1년 11개월 만기의 변동금리부채권(FRN) 160억 달러를 내놓고, 24일에는 7년물 국채 300억 달러를 선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은 예정되지 않았다.

전장 국채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장기물은 오르고, 단기물은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지속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의 급등은 주춤해지는 숨 고르기 국면을 보인다.

지난 18일 공동 정부 운영안을 타결 지었던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이 연정 구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총리 후보를 전날 결정했지만, 정부 구성의 최종 권한이 있는 대통령의 총리 신임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상하원 지도자들과 이날 만나 회담을 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이번주 후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8bp 내린 2.293%에서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도 5bp 하락한 1.455%,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은 7bp 낮은 1.921%에서 움직였다.

BK 자산운용사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북미에 경제지표가 없어서 미 국채수익률은 시장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며 "10년물 수익률이 3.10% 위로 다시 오른다면 달러는 상승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슐로스버그는 "그러나 3.05% 아래로 떨어지면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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