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56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9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2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6달러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6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0.85엔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미국의 무역협상 영향, 한미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진행 과정, 뉴욕증시와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발표가 거의 없는 가운데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가 낙폭을 줄이는 등 왔다 갔다 했다.

전날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속에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 입찰을 앞둔 부담에도 3.07% 수준에서 등락해, 전장 종가 3.065%에서 큰 변동이 없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국채 입찰에 나선 후 시장 금리 움직임이 중요하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배럴당 8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달러 지수(DXY)는 전장보다 0.2% 내린 93.524에서 거래됐다.

IG의 크리스 보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최근 달러 약세가 지난 몇 달간의 강세장의 정점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달러 과매도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전적으로 매파적이 아니더라도 달러가 다시 오르는 것을 상상하는 게 쉽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도 이탈리아 정치 불안 속에 10년물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수익률 격차가 173bp로 줄면서 달러화에 1.1829로 반등했다가 오름폭을 낮추는 등 오락가락했다.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지속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의 급등은 주춤해지는 숨 고르기 국면을 보인다.

지난 18일 공동 정부 운영안을 타결 지었던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이 연정 구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총리 후보를 전날 결정했지만, 정부 구성의 최종 권한이 있는 대통령의 총리 신임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상하원 지도자들과 이날 만나 회담을 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8bp 내린 2.293%에서 거래됐다.

프랑스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격차가 다시 213bp로 확대된다면 유로화가 1.15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유로화의 약세가 멈춰진 것처럼 보인다며 유로화의 전술적인 반등 후에

다음날 나오는 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FX 스트레지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유로화의 반등은 '숏 커버링'과 차익실현 이상의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유로-달러가 지난 두 달간 많이 빠졌기 때문에 추가 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에 달러화에 한때 1.3490달러까지 올랐다가 내려섰다.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 등이 이날 의회에서 영국 경제가 1분기 부진에서 탈출하면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달 중앙은행은 연초 예고했던 것과 달리 1분기 성장 둔화가 일시적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 기다리겠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