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9개 종합 손보사들의 유가증권 운용자산이익률은 3.62%로 작년 말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손해보험이 4.81%로 가장 높았으며 메리츠화재 4.57%, 한화손해보험 4.3% 순이었다.
현대해상이 3.8%로 뒤를 이었고 삼성화재 3.44%, KB손해보험 3.29%, DB손해보험 3.01%였다. 흥국화재와 NH농협손해보험은 2.93%와 2.42%로 3%대를 넘지 못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던 국내 주식이 2.69%를 나타냈고 1조4천억 원에 달하는 외화유가증권에서 5.59%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에 따라 작년 말보다 0.86%포인트 상승한 4.81%의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투자운용업체인 ARES캐피탈 주식 170만 주를 300억 원가량에 처분하는 등 이익을 실현했다.
메리츠화재는 수익증권 등에서 10.78%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운용수익률 개선 폭이 1.33%포인트로 가장 컸다.
삼성화재도 국내 주식에서 4%대의 수익률을 유지했고 수익증권 수익률이 8.10%로 높았다.
이와 달리 DB손보와 KB손보의 운용수익률은 작년 말보다 0.47%포인트와 0.05%포인트 낮아졌다. NH농협손보의 경우 0.62%포인트로 하락 폭이 컸다.
농협손보는 국공채와 특수채, 회사채 등이 모두 1% 수익률에 그쳤으며 그나마 외화유가증권이 3.40%를 나타냈다.
유가증권 운용수익률 개선이 더디자 중소형 보험사들은 대출과 대체투자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농협손보의 올해 1분기 대출금 운용 규모는 2조3천866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3.6% 증가했으며 수익률은 3.6%를 유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용수익률 확보를 위해 항공기 리스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서 보험사들이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난 만큼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운용자산이익률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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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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