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위스프랑화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확대되자 상승을 재개한 모습이다.

23일 한국 시간 오전 8시 44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은 전장 뉴욕대비 0.0005프랑(0.05%) 하락한 0.9920프랑을 나타냈다. 전날에 0.46% 하락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스위스프랑화는 지난 7일 기록한 달러당 1.0056프랑 이후 2주 만에 1.3%가량 절상됐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오름세가 더 가팔랐다.

유로-스위스프랑은 현재 1.16921프랑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0일 기록한 1.20053프랑 대비 2.6% 하락한 것으로 그만큼 스위스프랑화는 절상됐다.

지난달 기록한 유로당 1.20프랑은 201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그만큼 하락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중앙은행(SNB)은 프랑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시장 개입은 중단했다.

하지만 프랑화가 강세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이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재차 개입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프랑화의 최근 강세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의 새 연립정부를 주도하는 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의 국정 운영안에 재정 지출을 크게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이탈리아의 재정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애널리스트는 유로-스위스프랑이 "유럽 내 환율 관련 위험 심리를 가늠할 가장 신뢰할만한 바로미터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스위스프랑화에 대한 유로화 약세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이벤트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 이후 강세를 보여온 유로-스위스프랑에 이미 도전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유로-스위스프랑의 움직임은 "체계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스위스프랑화의 상승은 투기꾼들이 유로화에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스위스프랑/유로-스위스프랑, 연초 이후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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