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소수의견이 제시된 후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조정되던 패턴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21일) 국고채 1년물의 최종호가수익률은 1.879%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지난 14일 1.932%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경기 우려에 매파 기대가 약해져 내렸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부의장이 불러온 경기 침체 논쟁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고용 부진 발언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5월 금통위서 소수의견 출현과 7월 금리 인상으로 모였던 시장 컨센서스도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5월 소수의견과 7월 금리 인상'에 모이던 시장의 예상이 이주열 총재의 발언과 정부에서 나오는 경기 논쟁으로 급격히 흔들렸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는 5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7월 금리 인상은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7월 금통위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소수의견을 제시한 후에도 금리 인상 여부를 다시 판단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소수의견이 나온 후에도 기자회견 내용상 7월 인상이 어렵다고 판단돼 시장이 밀리면 '사자(매수)'로 대응할 계획이다"며 "경기 관련 잡음이 있어서 긴축 행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소수의견 없이 7월 금통위에서 바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과 소수의견 부재를 예상한다"며 "당장 금리 인상 시그널이 둔화할 수는 있어도 7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약화한다면 경기가 잠재성장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물가가 상저하고 흐름이 전망되는 이때가 금리 인상의 적절한 타이밍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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