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070원대 중반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1,080원 선 부근으로 조금 올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80원 밀린 1,078.6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8.40원 밀려 개장한 달러화는 낙폭을 점차 줄이는 모양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다른 통화에 견줘 많이 밀렸다는 인식에서다.

장 초반 롱스톱 물량이 나온 이후 거래량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이 조금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이 불만족스럽다는 언급을 한 점이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있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6원에서 1,08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나오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3%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으로 가려다가 분위기가 돌려졌다. 약간 리스크온오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가 진행형이고, 달러-원 환율은 계속 박스권"이라며 "월말 네고 물량도 곧 나올 수 있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움직이면 결국 방향을 타게 될 것"이라며 "물론, 이는 레인지 흐름에서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휴일에 달러-원 많이 내렸기 때문에 조금 올라가는 정도로 이해한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8.40원 내린 1,077.0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거래가 정체되며 하방 경직성을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 흐름과 유사하게 움직였다.

조금씩 낙폭을 줄여나간 달러화는 1,079.60원까지 올랐다가 1,078원대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9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41억 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9엔 내린 110.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달러 내린 1.176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9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5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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