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가 1980년대에 태어난 이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보고서에서 1980년대에 태어난 미국인들이 최근 리세션으로 "잃어버린 세대'가 될 위험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생들은 생의 주기 동안 상대적으로 이전 세대들보다 자산을 덜 축적할 위험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16년 기준으로 80년대생에 부족한 자산이 백분율 기준으로도 매우 크지만, 2010~2016년 동안 앞선 세대가 보유한 자산이 빠르게 오르는 동안에도 상대적으로 자산 증가율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9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이전 세대가 금융위기 없이 그 나이에 보유했을 자산보다 평균 34%가량 낮았다. 반면 1970년대와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금융위기를 겪지 않은 이전 세대들이 해당 나이에 보유했을 자산보다 각각 평균 18%, 11%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19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자산이 금융위기에 더 충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위기는 2007년에 시작됐으며 이 여파로 미국 주택시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후 미국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으며 2009년 말 미국의 실업률은 10%에 육박했다.

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금융위기 당시 막 취업시장에 뛰어들 때였다. 취업은 어려웠고, 투자 시장은 침체를 맞을 때였다. 임금상승률은 최저였다.

주택을 소유하는 대신 학자금 대출, 오토론, 신용카드 대출 등에 허덕인 세대들이다.

보고서는 이들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상대적으로 자산 축적에서 다른 세대들보다 뒤처졌지만, 이를 벌충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과 교육에 투자했던 시간이 결국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으로 앞으로 자산이나 소득이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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