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전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국) 사장을 역임하고 중국금융40인 논단의 수석 연구원인 관타오(管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위안화 환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관 전 사장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 무역갈등은 위안화 환율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위안화의 환율은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미국 달러화의 가치, 통화 바스켓 등 시장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관 전 사장에 따르면 최근 위안화의 약세는 달러화의 강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향후 실제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위안화 환율은 양방향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 전 사장은 무역갈등이 위안화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무역 문제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없어지기는 어렵다"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 경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관 전 사장은 무역갈등이 올해 하반기에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 전 사장은 중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입장에서 한 가지는 확실하다"면서 "시장의 예상이 지나치게 (위안화) 절상이나 절하로 쏠리지 않는 이상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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