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3.77위안으로 19억7천만 주 발행해, 271억 위안 차입 목표"

외신 "회사 가치, 430억 弗 평가될 듯..폭스콘 490억 弗 하회"

FII "공모주 30%, '전략적 투자자'에 할당.."中 본토에서는 이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애플 주요 공급사인 대만 폭스콘 계열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의 중국 본토 기업 공개(IPO) 규모가 공개됐다.

외신이 23일 전한 바로는 중국 선전에 거점을 둔 FII는 22일 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주당 13.77위안(약 2천333원)에 19억7천만 주를 발행해, 271억 위안(약 4조5천921억 원)을 차입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외신은 FII가 IPO를 통해 회사 가치를 약 430억 달러(48조5천505억 원)로 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은 IPO 가격이 FII 평균 주당 수익률(PER)의 17배가량이라면서, 이것이 중국 당국이 선호하는 상한인 23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FII 모기업인 폭스콘 시총은 약 490억 달러로 평가된다.

FII IPO 수요 예측(Book building)일은 24일이다.

FII 계획에 의하면 공모주의 30%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증시에서는 이것이 이례적이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폭스콘이 FII 본토 상장을 통해 애플에 대한 의존을 낮추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스마트 생산과 산업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및 5G 쪽으로 본격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FII의 상하이 상장은 지난 10년 사이 본토에서 이뤄진 IPO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로 평가됐다.

외신은 가장 큰 IPO가 2009년 73억 달러를 차입한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였으며, 그다음이 2008년의 중국철도건설(57억 달러), 그리고 2015년 48억 달러를 차입한 국태군안증권 순이라고 소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FII의 상하이 IPO는 '유니콘' 기업의 IPO나 중국예탁증서(CDR) 발행을 통해 중국계 IT 유망 기업을 본토로 끌어들이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 의미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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