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반빅 가까이 하락했다.

23일 오후 3시 2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46엔(0.61%) 하락한 110.43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80엔(0.62%) 떨어진 129.81엔을, 유로-달러는 0.0023달러(0.20%) 하락한 1.17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1% 이상 하락했고, 홍콩증시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18% 하락한 22,689.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부터 북미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악화 조짐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경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발언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불만족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될 위험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간의 2차 무역협상이 타결된지 사흘 만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언급하며 협상안을 되돌릴 여지를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301조를 할 수 있다. 협상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항상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감축 노력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중국에 다시 압박을 가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이동통신업체 ZTE(중흥통신)의 제재 해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ZTE에 13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과 경영진 교체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안전자산인 엔화가 급등하면서 엔 크로스 통화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국채도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05%대로 하락했다.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한편, 이날 터키 리라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2% 이상 급락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터키의 통화정책 자율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날 피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가 국가 신용 등급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