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고조하는 발언을 한 여파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1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012%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3.065%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재무부 국채 입찰, 미국의 무역협상 영향, 북미정상회담 진행 과정, 뉴욕증시와 유가 동향, 미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 5월 마킷 서비스업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4월 신규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등이 발표된다.

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미국 재무부는 전일 2년물 330억 달러에 이어 이날 5년물 360억 달러, 24일 7년

물 국채 300억 달러를 입찰에 부친다.

전날 국채가는 2년물 입찰에서 보통 정도의 수요가 확인된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뉴욕증시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게 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中興 통신) 제재 문제에 관해 합의하지 않았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정상회담을 안 할 것"이라며 "6월에 (회담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도 지속했다.

10년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12.5bp 오른 2.444%에서 거래됐다.

10년물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수익률 격차가 19bp 벌어진 194bp가 됐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주세페 콘테 총리 후보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은 마타렐라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대통령궁에서 콘에 후보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칵스톤의 러셀 올리버 분석가는 "시장의 주목은 FOMC 의사록에 대거 몰려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 인상 경로에 있을 것이라는 점과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한지에 관한 신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는 의사록이 시장 기대를 거의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달러에 영향을 거의 못 줄 수 있다며 그러면 투자자들은 다른 것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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