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이번 달 초 열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하반기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달 1~2일에 열린 회의의 의사록은 이날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1.5~1.7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WSJ은 "Fed 의사록에서 의원들이 금리와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성장위험 경로 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에 Fed는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를 포함해 올해 3번의 금리 인상 예고했다. 현재까지 1번의 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3번과 4번 인상으로 Fed 의원들의 의견은 나뉘고 있다.

5월 초까지 Fed 의원들과 시장은 다음 금리 인상이 6월 회의에서 있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 때문에 5월 회의에서는 올해 하반기 정책 경로에 더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전망된다.

4번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기 전에 임금 증가율을 더 보자는 의견이 있었는지, 의원들이 집중한 다른 요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 5월 회의 후에 Fed가 제시한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관심이 쏠린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지난해 Fed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데 위협이 되는 인플레이션의 약세를 설명하는데 고군분투했다. 문구의 변경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보여준다.

3월 인플레이션은 2%대로 복귀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9% 올랐다.

의원들이 인플레이션이 2.25%에 근접한 오버슈트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으로 가속화될 때 의원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의사록에서 엿볼 수 있다.

2012년 이후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를 거의 넘지 않았다. 이 변경에 대한 대답을 Fed는 아직 내놓지 않았다.

3월 회의에서 Fed 의원들은 2%를 약간 웃도는 인플레이션 용인 의지를 보여줬다. 15명의 FOMC 참가자 모두가 적어도 2020년까지 2%의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절반 이상은 내년에 최소 2.1% 이상, 2020년까지 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널은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위해 올해 얼마나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어느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는 지난주에 "최근 정책 변화로 인해 현재 2.5% 수준인 중립금리 추정치를 높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3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는 2.9% 근처에서 장기간 안정될 것이라 게 의원들의 평균 기대다.

3월 예상과 회의록에서 일부 의원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이 제한적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는지를 제시했는데, 5월 의사록에서 그 논쟁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5월 회의 때까지 꾸준히 올라 4.1%를 유지했던 실업률이 회의 이후에 발표된 4월 실업률에서는 3.9%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의원은 여전히 실업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역 상관관계를 보이는 필립스 곡선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만약 실업률이 빠르게 떨어진다면 의원들은 인플레이션 가속화 가능성에 더 익숙해질 수 있다.

지난해 Fed는 성명에서 단기적 경제위험에 대해 대략 균형을 이뤘다(roughly balanced)고 말했다. 이는 예상보다 강하거나 예상보다 약한 성장 전망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Fed 의원들은 감세와 정부 지출 증가가 경제 성장과 가격 압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류해야 한다.

저널은 "임금이 오르기 전에 실업률이 얼마나 떨어질지, 무역 정책 등 불확실성을 어떻게 판단할지 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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