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기존에 보지 못했던 가장 큰 기술 버블의 끝을 곧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빌라노바대학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키스 라이트는 CNBC 오피니언 기고에서 "이번 기술 버블은 닷컴 전성기보다 더 크다"며 "유니콘 기업들에서 문제점이 터지기 시작해 실리콘 밸리는 물론 월스트리트까지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가리킨다.

라이트는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내리막길"이라며 "벤처캐피탈이 자금을 댄 스타트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50%가량 과대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매출 목표를 채우지 못한 유니콘 기업으로 버즈피드와 바이스 미디어를 지목했다. 이들 기업은 스트타업과 결과를 중시하는 투자자와의 균열을 일으켰다.

가장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유니콘 우버조차도 2016년 28억 달러의 손실을 본 뒤 지난해에도 4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라이트는 "유니콘들은 올해 시장 변동성이 다시 시작되면서 주가 측면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면 유니콘들은 과대평가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올해 계속 금리가 인상되면 유니콘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콘 기업의 침체가 시작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적인 충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만연한 과대평가의 거대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유니콘 기업의 IPO에 언제든 투자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면 두 번만 생각하라"고 경고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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