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들로 풋(Kudlow put)은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증시 하락을 막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고자 풋옵션을 매입하는 것처럼 커들로 위원장이 투자자의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커들로 위원장은 올해 초 골드만삭스 출신인 게리 콘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마켓워치는 그가 취임한 뒤부터 일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커들로 풋이 언급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자유무역 신봉자인 그가 보호무역주의를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척점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한 결과다.

커들로 위원장이 CNBC 방송의 평론가였던 만큼 무역 갈등으로 심화한 증시 투자자의 긴장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시각이 등장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였던 커들로 위원장은 1990년대 말 월가를 떠나 CNBC 방송의 간판 평론가이자 진행자로 활약해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발언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백악관 입성 자체가 대외 무역에 강경한 입장인 미국 정부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견해도 있다.

그는 무역 분쟁과 관련해서 모든 일에 당근과 채찍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자신은 근본적으로 자유무역 지지자라고 밝힌 바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고문으로 캠프에 참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 참모로 지난 몇 년 동안 활동해왔다. (국제경제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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