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전일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을 승인했다. 오는 30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게 되면, NH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자기자본의 최대 두 배까지 조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현재 자기자본은 약 4조8천억원으로 최대 9조6천억원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연내 1조5천억원 규모의 단기어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중 1조5천억원 규모의 어음을 발행하더라도 당장의 이익 기여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투자금리와 조달금리 스프레드가 올해 안에 100bp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조달금리는 1년 기준 2.4%, 평균 2.2~2.3%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시중은행과 인터넷뱅크 1년 정기예금 금리와 경쟁사 발행어음 1년 금리 등을 고려한 수치다.
투자수익률은 3.1~3.2% 수준으로 예상됐다. 발행어음은 조달 자금의 최소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하며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투자는 30%로 제한된다.
유안타증권은 NH투자증권이 1조5천억원을 발행(평잔 7천500억원)하고 스프레드 90bp를 가정하면 세전이익은 68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발행어음 규모가 늘어나는 동시에 스프레드 개선도 이뤄지면서 의미 있는 이익 기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어음 운용 경험이 축적될수록 고수익 투자 대상 자산 발굴 확대와 더불어 운용자산 만기에 대한 여유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최대 발행가능 규모 9조6천억원에 스프레드 200bp를 가정하면 약 2천억원의 세전이익 발생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chhan@yna.co.kr
(끝)
한창헌 기자
ch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