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24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로 인상한 후 6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12명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하면서 18개월 만에 하락했다. 기저효과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5월 중 20일까지 수출은 다시 두 자릿수로 회복했다.

3월 산업생산은 2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4월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10만 명 대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는 고용 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24거래일 연속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후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어 리스크 해소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보호무역 전개 방향도 예측하기 어렵다. 무역 환경의 변화가 국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지만 그 외 다른 국가의 경기 회복은 더디게 나타났다. 최근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위기가 불거지기도 했다.

4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하면서 지난해 10월 1.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1.4% 올랐다.

4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6%, 전월대비 0.1% 올랐다.

지난달 수출은 500억6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하락했다. 5월 1~20일까지의 수출액은 290억9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0.4% 늘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5% 줄어들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70.3%를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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