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통건설의 12억 캐나다달러 규모 에이컨 그룹 인수 견제

혁신장관 "해외 투자 유치에 문호 열렸지만, 국가 안보 희생은 안 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캐나다 정부가 자국 발전 설비 1위 기업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을 갓 봉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캐나다 정부는 중국교통건설(CCCC)이 에이컨 그룹을 12억 캐나다달러(약1조92억 원)에 인수키로 한 것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불허한 것으로 이날 발표했다.

캐나다의 나브딥 베인스 혁신장관은 성명에서 "캐나다 투자 유치법과 관련해 세심하게 검토한 결과 국가 안보를 위해 이 건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인스는 "캐나다가 고용 창출 등을 위한 해외 투자 유치에 문호가 열려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 때문에 국가 안보를 희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트뤼도가 2015년 취임 후 여러 건의 중국 투자를 견제했다면서, CCCC의 에이컨 인수 반대가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美 반도체 기업 퀄컴을 인수하려는것을 올해 들어 봉쇄했음을 상기시켰다.

CCCC는 지난해 10월 에이컨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토 랜드마크의 하나인 CN 타워도 건설한 에이컨 주식은 캐나다 당국이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면서 지난 몇 주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CCCC에 넘어가는 것으로 합의된 후 하락 폭이 14%로 벌어졌다.

종합 건설회사인 에이컨의 주요 비즈니스에는 통신 네트워크 구축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부문이 적지 않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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