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를 타고 1,080원대 초반으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하는 방안을 지시한 영향을 받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오른 1,081.7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수급이 주도하기보다는 글로벌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에 놓여 있다.

1,077원에 개장한 달러화는 1,082원대까지 올랐다.

달러-엔은 밀리고, 역외 위안화(CNH) 등은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기아차와 현대차 등 운수·장비업체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미국의 핵심 산업이라며,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지시한 미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급에서는 특별한 결제 물량이 나오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내비칠 경기 인식과 소수의견 여부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6원에서 1,08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발언 때문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있다"며 "매수세(비드)가 강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레인지 흐름을 깰만한 재료로는 보이지 않아서, 다들 1,080원대에서는 달러 매도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 은행 딜러는 "금통위가 비둘기파적으로 읽힐 경우에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마 1,080원 선 부근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70원 내린 1,077.0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올랐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것을 검토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리스크오프 반응이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은 1,082.30원까지 계속 올랐다가,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며 1,081원대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774억 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56엔 내린 109.51엔,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권인 1.169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6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49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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