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 부과 검토를 지시한 여파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4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각각 2.08%, 4.01%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와 만도도 2.23%, 2.61%씩 내렸다.

도요타가 2.73% 하락했고, 북미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스바루와 혼다는 3.10%, 2.65%씩 내렸다. 일본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덴소도 2.4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은 핵심사업으로 국가의 힘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입품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미국은 지난 4월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길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내세운 바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차량의 4분의 1은 수입차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가장 많은 차량을 미국에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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