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가 예상과 달리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24일 개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통위 기자 간담회는 전반적으로 시사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고용 부진을 두고서는 좀 인정한 편이지만, 크게 우려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중립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간담회가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다"며 "고용 부진도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고, 전반적으로 톤을 중립에 맞추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고용 관련 질문에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대 초반을 기록했다며 최근 고용 상황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기자 간담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참가자들은 판단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자 간담회 이전에 시장은 이미 강해진 상태였다"며 "크게 매파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멘트도 없어 강한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우려했던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아 안도한 분위기다"며 "간밤 미국 금리 하락에 금통위, 바이백 이슈까지 겹쳐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이날 오후 5시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다음 달 바이백(조기상환) 실시 종목과 규모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E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며 "금통위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강세 소재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5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오른 107.8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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