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유럽 보험사 대상 조사 결과 공개.."경각심은 높지만, 대책 수립은 미흡"

"노동 인구 줄어드는 것도 보험 수요 위축시켜 수익성 악화 부추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무디스는 기후 변화와 고령화가 유럽 보험업계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24일 지적했다.

무디스는 유럽의 15개 대형 보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다우존스가 인용한 보고서는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거버넌스(ESG)'상의 리스크가 유럽 보험업계가 직면한 최대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설문 응답자의 90% 이상이 ESG를 비즈니스와 브랜드 포지셔닝에서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간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무디스의 브랜던 홈스 전무 겸 선임 신용 책임자(SCO)는 "ESG가 많은 유럽 보험사의 전략적 핵심 영역이 됐다"면서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더 지탱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여건이 구축되도록 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ESG 관련 전략 수립과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 대해서는 업계 내의 진전이 고르지 못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조사에서 기후 변화가 보험에 미치는 충격이 장기적으로 완만하다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응답자들이 일반적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보험을 갱신하고 수가를 조정하는 것을 통해 그 충격을 장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응답자 다수가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다수는 그러면서 기후 변화 충격이 현 보험 수가에 반드시 반영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고령화에 대해 보고서는 수명 연장과 건강 관리 및 진료비 상승이 주요 리스크 요소라면서, 이를 관리할 필요성이제기됐다고 분석했다.

또 노동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생명과 손해 보험 수요를 위축시키는 것도 보험업계 수익성 악화를 부추길 수있다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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