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4.4bp 하락한 2.191%, 10년물은 2.7bp 내린 2.720%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0틱 상승한 107.85에 장을 마쳤다. 은행은 2천256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1만30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0틱 오른 119.7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천259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은 1천105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통위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참가자들의 눈은 기재부에 쏠리고 있다"며 "6월에 시행하는 바이백의 규모가 시장 예상 수준이거나 이를 웃돌면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얘기가 있듯이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며 "강세 재료가 소멸함에 따라 오히려 약세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이날 오후 5시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다음 달 바이백(조기상환) 실시 종목과 규모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4bp 하락한 2.204%,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4.3bp 내린 2.7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내렸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99bp 하락한 2.9935%, 2년 만기 금리는 3.39bp 내린 2.536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간밤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바이백이 이달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강세 압력을 가했다.

오전 11시 25분경, 기준금리 동결이 만장일치 결정이었다고 발표되자 3년 국채선물은 107.91까지 치솟았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결정문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비둘기 전망을 크게 강화할만한 소재가 제시되지 않아 상승 폭은 축소됐다.

이후 단기 국채선물은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 1시 4분경에는 107.93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점차 상승 폭을 줄여갔다. 높은 레벨 부담에 매수세 유입이 제한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256계약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을 1천259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17만5천165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407계약 늘었다. LKTB는 6만8천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04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4bp 하락한 2.191%, 5년물은 3.3bp 내린 2.48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7bp 하락한 2.72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6bp 내린 2.734%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3.2bp 낮은 2.704%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4bp 하락한 1.558%에 마쳤다. 1년물은 2.1bp 낮은 1.853%, 2년물은 3.6bp 내린 2.10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2bp 하락한 2.81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2bp 내린 9.029%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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