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내린 1,079.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77.00원에 출발한 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수입차 조사 지시 소식에 1,082원대로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후 한은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경기 판단에 잠시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하는 방안을 지시한 영향도 달러화를 떠받쳤다.
하지만 장후반에는 1,080원대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73.00~1,08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달러 강세도 주춤해지면서 레인지 장세 인식이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금통위 결과가 예상대로 동결에, 소수의견이 없었던 것으로 나오면서 1,080원대까지 숏커버가 있었다"며 "하지만 1,070원대 후반으로 네고물량에 밀린 후에는 좁은 레인지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금통위 영향보다 위안화 흐름의 영향이 컸다"면서 "위안화 고시환율이 오르면서 주식 역송금 수요도 유입돼 달러화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070원대 후반은 저점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70원 내린 1,077.00원에 출발했다.
미 FOMC의사록에서 최근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고, 물가수준이 2%가 되더라도 미 연준의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언급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개장가는 전일과 같은 수준에 시작했다.
이후 한은 금통위를 전후해 달러 매수가 일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국내 경기판단에서 고용 상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금리인상 소수의견조차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 판단 악화에 따른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오전중 달러-위안 고시환율이 상승한 점도 달러 매수에 힘을 보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43위안 오른 6.3816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위안화가 가장 절하 고시된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조사 지시도 달러 매수를 불러일으켰다.
달러화는 1,082원대로 올랐으나 이후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점차 반락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됐다.
이에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5.30원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1,077.00원에 저점을, 1,082.3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0억3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4% 내린 2,466.0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천1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4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5.9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0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96원, 고점은 169.5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6억 위안을 나타냈다.
syjung@yna.co.kr
(끝)
정선영 기자
sy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