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검토 발언에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무역 마찰 우려를 다시 키우면서 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올랐다.



◆일본 = 도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부과 검토 발언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52.73포인트(1.11%) 내린 22,437.0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1.66포인트(1.21%) 내린 1,775.65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낙폭을 확대했다.

자동차 관련주 주도로 주가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은 핵심사업으로 국가의 힘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입품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로스 장관도 "수십 년간 해외에서 (자동차를) 수입해온 것이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침식시켰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가 3.05% 밀렸고 혼다와 닛산은 각각 3.39%와 1.75%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된 데 따른 장기금리 하락은 은행주를 짓눌렀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이 1.92%,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은 0.92%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3시 15분에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64엔(0.58%) 하락한 109.4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0.75포인트(0.47%) 오른 10,936.93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오전 장중 하락 반전해 10,89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모두 상승 마감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2위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0.22%, 0.60% 올랐다.

미디어텍은 0.62% 상승했고, 라간정밀은 2.04% 급등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무역 마찰 우려를 다시 키우면서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31포인트(0.45%) 하락한 3,154.65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2천4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607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7.66포인트(0.42%) 내린 1,827.05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5천8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216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다른 구조'가 필요하다며 무역 갈등 불안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사에 착수하라고 미국 상무부에 지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조사를 주시할 것이고, 미국의 국내법 남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해자동차(600104.SH)는 2.12% 내렸고, 장성자동차(601633.SH)는 1.63% 하락했다.

상무부는 또 이날 광둥(廣東), 톈진(天津), 푸젠(福建)의 자유무역 시범지구 건설 방안이 국무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하고, 각 시범 지구의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2020년 6월 30일까지 베이징(北京) 등 17개 시범 지역에서 통신, 관광, 금융, 프로젝트 자문, 법률 등 서비스 영역의 개방을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부상은 이날 미국이 북한의 선의를 계속 모독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의 재고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외신기자를 초청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두, 알리바바, 왕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중국예탁증서(CDR)로 이르면 6월 중국 A주 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전자(600570.SH)는 3.82% 올랐고, 쑤닝윈샹그룹(002024.SZ)은 5.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서비스, 소매 등이 올랐고, 자동차서비스, 양조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94.77포인트(0.31%) 상승한 30,760.4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1.83포인트(0.51%) 상승한 12,152.6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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