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관련 소식으로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11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2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03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4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85엔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미국의 무역협상 영향, 북미정상회담 진행 과정, 뉴욕증시와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이 다시 부각한 무역 갈등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수입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 등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할 것을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올해 3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한 법률이다.

전날 달러화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비둘기적으로 해석됐지만 이탈리아 정치 불안 등으로 엔화에 내렸고, 유로화에는 올랐다.

라보뱅크는 9~12개월 안에 달러가 엔화에 112엔까지 오를 것이라며 일본 경제지표가 아주 밝지 않은 데다 새로운 위험 선호 분위기 환경이 조성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 덕분에 달러에 상승했다.

달러 지수(DXY)는 전장보다 0.23% 내린 93.73에 거래됐다.

전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연정을 구성하려는 두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의 추천을 받은 주세페 콘테 후보를 총리로 승인해, 불안이 여전한 상태다.

파운드화는 영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로 달러에 올랐다.

영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영국 소매판매는 지난 3월에 1.2%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주 연속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를 재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1천 명 늘어난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주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6천250명 늘어난 21만9천750

명에 달했다. 이는 197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BBH는 "아시아장 초반에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번 철강과 알루미늄의 경우와 같이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해서 다시 포문을 열었다"며 "아시아에서 자동차주가 많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BBH는 "과거 보호무역주의와 달러 변동성, 주요 시장으로 진입 필요 등이 아시아와 유럽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생산기지를 미국 내에 두도록 유도했다"며 "하지만 미국의 국가 안보에 근거한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됐음에도 자유무역 시스템을 계속 붕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리라화는 전날 중앙은행의 긴급 정책금리 인상에도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전략가들은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 인상 등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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