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비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다 무역 긴장 재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7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77%에서 거래됐다. 전장종가는 3.003%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재무부의 국채 입찰, 미국의 무역협상 영향, 북미정상회담 진행 과정, 뉴욕증시와 유가 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이틀간 2년물 330억 달러와 5년물 360억 달러어치 국채를 입찰한 데 이어 이날 7년물 국채 300억 달러를 공급한다.

미 경제지표는 4월 기존주택판매와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 지수가 발표되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수입품 자동차와 트럭, 부품 등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할 것을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올해 3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한 법률이다.

이 여파로 아시아증시에서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국채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비둘기로 해석된 데다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유가 하락 등으로 올랐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기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위원회가 조만간(soon) 또 다른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물가의 최근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 점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를 재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1천 명 늘어난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주 연속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6천250명 늘어난 21만9천750

명에 달했다. 이는 1973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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